목록찔끔찔끔 (28)
Страна для меня
피터팬과 빨간모자 스승을 해한 날로부터 흐르지 않는 정구의 시간 뭐 그런 거. 하루 종일 펑 하는 소리가 귀에서 맴돌고 손에는 익숙한 감촉이 떠다니는데 정작 만지는 건 소년원 철판 뿐이니 죽을 맛. 왜. 너희들도 내가 틀린 것 같아? 괜히 승질이나 내면서. 소년원을 나와도 똑같겠지 뭔가 잘 살아보자 했는데 여전히 고등학교 1학년에서 멈춰있는 정구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조금 더 세상의 시간이 흘러 정구가 외적으로 성인이 되었을 때는 정말 어째야 할지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어른스러운 아이인 척 하는 것은 익숙했기에 그저 그렇게 살아보려 하는 정구. 그 와중에도 놓을 수 없겠지 자신이 여전히 아이라는 거. 그래서 분 표출도 있지만 손에 익은 감각이 사라지지 않게 매일 폭탄 만들고 다님. 정구는 아주 어렸을..
둘이 야한 책 돌려봤으면 ㅎ 우선 둘이 사귀는 걸로 여튼 야한 책은 원래 방원이 건데 되게 이방원이 자랑스럽게 무휼한테 건네줌. 쑥맥무휼은 책으로 보는 것도 부끄럽고 글 배우고 있어서 읽는 것도 어렵고. 어떻게 한 자 한 자 읽어서 무휼 한 줄 읽고 멀찍이 떨어뜨렸다가 진정되면 다시 한 줄 읽고 얼굴 빨개져서 다음 줄 읽음 한 장 읽는데 존나 다섯 시간 걸림 시발 이방지 그거 보다 야 너 뭐 읽길래 그래 하고 채갔는데 야한 거임 이방지 되게… 경멸하는 표정으로… 뭐 하냐? 근무시간에…. 그러고 앉아서 같이 봄. 방지는 술술 잘도 읽어서 무휼 열 배는 빨리 읽는데 넘긴다? 하면 아 안 돼 나 아직 안 봤어! 야 너 읽는 거야 뭐야 넌 글씨도 되새김질하냐? 너 지금 어디까지 읽었어? 세 줄. 세 줄 남았어?..
헐 호그와트 효민정구 너무 발린다 머글 가문에서 나온 마법사 (슬리데린) 정구랑 대대로 그리핀도르였던 유명한 순혈 가문에서 나온 슬리데린 이효민 정구는 입학한 뒤로 마법이고 뭐고 잘 하지도 못하는데다 적응도 못해서 중퇴해서 머글 코스프레나 하고 살까 싶은 와중에 어느새 신입생들 오는 날짜가 되고…. 정구 혼자 음료만 홀짝이던 와중에 슬리데린! 한 마디에 애들 전부 웅성웅성함. 아니 해마다 슬리데린 들어오는 애들이 몇인데 그거가지고…. 하면서 별 신경 안 쓰는데 옆에서 누가 쟤 이효민 아니야? 계속 이럼. 한국인인가? 중국? 이름이 한국 같은데. 서양계 동양인일 수도 있고….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 하는데 떡하니 양 옆 비어있는 정구 옆자리로 와서 앉음. 주변에서 다 자기 옆자리 애 쳐다보는 걸로 봐서..
빼빼로데이 영빈호진 박수짝짝... 빼빼로게임 하자고 빼빼로 존나 한 상자 들고 오는데 입 닿을 때까지 빼빼로 계속 꺼내서 또 하자 또 하자 근데 받은 거랑 사온 건 또 존나 처많음 지랄도 그런 지랄이 없어서 귀찮아서 뻐뻐해주고 빼빼로 거북한테 주라면서 가글 하는 호진이 굿 영빈이랑 차준이랑 거북이 줄라고 빼빼로 세 개 다 다른 맛으로 사오는데 옆에서 거북이 영빈이 받은 거 뺏어 먹으면서 우정빼빼로 존내 병신같애 아 시발 시커면 꼬추들한테 받느니 안 먹고 만다 그래서 킁 하고 주머니에 쏙 집어 넣는 이호진.. 눈물.. 그러다 영빈이가 발견하고 뭐야 이거? 우리 주려고? 하면 놀라면서 어? 아니 아닌데? 내가 니네한테 빼빼로를 왜 줘. 그럼 뭐 받기라도 했어? 어? ..어. 어 받았어 (아무말) 그럼 심기불..
살면서 오메가나 여자 말고도 재밌고 시시하고 빡치는 게 너무 많던 스물셋 알파 이효민 보고싶어 우성이 희귀한 걸로... 우성알파 이효민이랑 베타 박정구 여튼 우ㅡ성인 만큼 그렇게 쉽게 흔들리지도 않고 주변에서 아무리 어필을 해도 들어처먹지 않던 이효민 처음으로 박정구랑 떡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하는 거 보고싶다 살면서 처음으로 제 형질을 의도적으로 쓰기 시작하는데 존나 아무 반응 없는 정구. 뭘 꼬라봐 시비거냐 씨발? 하면서 같이 꼬라보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반응도 없고. 형 오메가야? 아니. 그럼 알파? 아니야. 왜 아니야? 그러는 넌 왜 그런 대가리를 가지고 태어났냐 효민아? 그러게. 고개 절레절레 저음. 하여간에 떡 말고 모든 게 완벽한 알파 이효민. 근데 속궁합 별로 안 맞았으면 좋겠어 떡치는 관..
역..아..고.. 석율혁규 알오.. 나 알오 너무 많이 쓰는데... 무슨 상관이람 내가 좋으면 됐지 여튼 알파석율오메가혁규이다. 한석율 처음 러트 왔을 때가 고등학생 즈음이었음 좋겠다 알파로 발현된 것도 중학교 3학년으로 늦은 편이었는데 처음 러트 왔을 때 친하게 지내던 옆집 아저씨 임혁규가 문 똑똑 두드리면서 석율아 너 오늘 학교 안 갔다고 선생님한테 전화 왔어. 무슨 일 있니? 그보다 너 비상연락망으로 담임한테 내 번호 줬어? 나 오늘 일 일찍 끝났으니까 문 좀 열어봐. 어디 아파? 하는데 문 틈 새로 스멀스멀 기어들어오는 혁규쌤 오메가향 때문에 몸 비틀면서 헉헉대는 한석율. 보건시간에 듣기만 했지 이럴 줄은 몰랐던 거. 혁규는 열성 중에서도 약한 오메가인데 처음 온 러트에 석율은 그마저도 너무 민감..
그림그리는 변재한이랑 그림 팔러 온 브로커 한석율. 그림 잘 그리고 값도 제값보다 싸게 쳐주기로 유명한데 유명해진 이유는 사실 존나 또라이라서. 악마를 숭배한단다 뭐 자해해서 피로 그림을 그린다더라 새벽 2시에 쟤 무슨 그림이랑 같이 있으면 죽는다더라 하는 이상한 소문 맨날 떠돌 듯. 한석율은 그런 거 안 믿는 사람이라 그냥 찾아가서 문 노크하는데 이미 열려 있어서 노크하는 것만으로도 끼익 하면서 돌아가는 문. 생각과는 다르게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 있음. 한석율 존나 개멋진 주택 살 줄 알았는데... 빛 좆도 안 들어오는 집 안에는 담배연기 자욱함. 석율도 흡연자라지만 피는 거랑 맡는 거는 좀 다르니까…. 몸에 안 좋기도 하고. 자기 몸은 끔찍이도 챙기는 석율이는 들어가기도 싫었지만 우선 비즈니스고 내 ..
무방 고딩 에유 너무 힘들다…. 무휼 방원이랑도 친하고 방지랑도 친해서 두 일진 따까리를 동시에 하는 애라고 소문날 것 같고 말이야;; 방지는 일진도 아닌데 만날 다 죽일 기세로 수업 듣지도 않고 여동생 교실 내려가서 챙겨주기나 하고 있으니…. 누가 말이라도 걸면 인상 찌푸리고 보는데 그게 말 걸지 마라 말 거는 새끼들 다 족쳐버릴 테다 같아서 아무도 말 안 걸지만 경청의 자세였던 방지…. 왜 우리 반 애들은 말을 하라는데도 안 해? 방원이랑 방지랑 연희 같은 반이고 무휼이랑 분이랑 갑분이 같은 반. 분이는 갑분이랑 놀고 연희는 여자애들 무리에 속해있기는 한데 사실상 방지랑 제일 많이 놀 듯. 무휼이는 눈새력과 친화력으로 반 애들 두루두루 다 친하고…. 방원이도 두루두루 다 친한데 선이 그어져 있고. 육..
뒷세계에 소문난 살인청부업자 이방지. 스승도 중국 쪽에 엄청난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소문남. 주로 칼 쓰는데 총에도 능통. 처음에는 윗사람 없이 돈 많이 준다 하면 따르기만 했는데 후에는 정도전을 따른다는 소문이 공공연한 비밀처럼 퍼짐. 그리고 도전의 제자 이방원. 그의 아버지가 이 바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음. 모르면 간첩이지. 대외적으로는 종합상사같은 걸로 보이는 회사. 뿌리 뻗은 곳이 너무 많아서 나라조차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곳. 하여튼 그 애가 자기 동생 좋아하는 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방지는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람. 분이만 상처받을 걸 아니까. 얼마 후 방원은 어리숙한 사내 하나를 데리고 왔겠지. 키만 멀대같이 큰 애. 그렇게 미숙한 애는 관심도 없는데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거 보고 ..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