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휼방지5

무방 고딩 에유 너무 힘들다…. 무휼 방원이랑도 친하고 방지랑도 친해서 두 일진 따까리를 동시에 하는 애라고 소문날 것 같고 말이야;; 방지는 일진도 아닌데 만날 다 죽일 기세로 수업 듣지도 않고 여동생 교실 내려가서 챙겨주기나 하고 있으니…. 누가 말이라도 걸면 인상 찌푸리고 보는데 그게 말 걸지 마라 말 거는 새끼들 다 족쳐버릴 테다 같아서 아무도 말 안 걸지만 경청의 자세였던 방지…. 왜 우리 반 애들은 말을 하라는데도 안 해?

방원이랑 방지랑 연희 같은 반이고 무휼이랑 분이랑 갑분이 같은 반. 분이는 갑분이랑 놀고 연희는 여자애들 무리에 속해있기는 한데 사실상 방지랑 제일 많이 놀 듯. 무휼이는 눈새력과 친화력으로 반 애들 두루두루 다 친하고…. 방원이도 두루두루 다 친한데 선이 그어져 있고. 육룡즈한테만 살갑게 구는 방원인데... 방지만 혼자 놀음. 실은 깨어있을 때도 연희랑 말 할 때, 분이 보러 갈 때, 급식 먹을 때 빼고는 많지 않아서. 무휼이 방지야! 하면서 보러와도 매일 자고 있으니까 누구인지도 모르는 옆자리 애한테 자리 좀 빌릴게! 하곤 방지 엎드려 있으니까 자기도 마주보고 엎드려서 야아. 방지야아. 땅새야아~. 그러고 볼도 콕콕 두드려주고 그랬음 좋겠다. 방원이 기 차서 이방지 머리 돌돌 말면서 안 일어나? …… 야 불났어!!! 방지야!!! 불났다고!!! 악!! 정선생님! 연희야! 분이야! 하면 벌떡 일어나서 책상 쿠당탕. 방원이가 봤냐? 하고 무휼이 쳐다보면 와…. 박수 쳐주는 게 뭔가 싶다가 내가 또 낚였구나 해서 싸움 나려는 거 무휼이 막고. 학교에서 방지 싸움이랑 방원이가 애들 엿먹이는 거 막을 수 있는 애가 얼마 없는데 그걸 무휼이 힘으로 막아주니까 선생이나 애들이나 제발 맨날 방지랑 방원이 옆에 붙어있었으면 좋겠음.

 방지 무휼이랑 이어진 건 무휼이 일방적으로 그냥 갑자기 헉 일진이네 간지난다 하고 따라다닌 게 단데 내가 존나 일진같이 소문나서 기분 나쁜 방지 분이 보러 가야지 야 시발 이방원 내가 너 분이랑 붙어있지 말랬지!!!!!! 삼봉교수랑 친하다고 합니다 휴,,, 방원이는… 2사장 이성계의 아들래미라고 존나 이미 다 퍼져서 아무도 못 건들지만 방원은 이렇게 될 맘 없었는데 이미 이리 된 걸 어떡해… 어떡하긴 뭘 어떡해 학교가 내 손 안에 있음 나쁠 건 없잖아 ㅎㅎ 공부도 잘 하고 태도도 좋을 테다. 다만 무휼을 따까리로 부려먹을 뿐이다. 방지만 방원이 막 대했음 좋겠다 사립이라 아무도 막 대하는 거 못하는데 저 동네 방지분이 남매만 얘 물고 치고 반말하고 개무시해서 부글부글하는데 저런 년놈들은 또 처음이라…. 분이랑 러브라인 타려고만 하면 가위들고 나타나서 러브라인 잘라버리는 방지가 너무 고민…. 요새 무휼이 너무 이방지 따까리 짓 하고 다녀서 고민…. 그런 키도 작은 애가 뭐가 좋냐? 별로 안 작아요… 180 가까이 하는데…. 글구… 방지랑 형이랑 비슷… 야 뭐? 아녜요…. 분이랑 못다이룬 러브라인에 대한 미련으로 연희랑 방지 러브라인 타려고 할 때마다 잘라버림. 연희야… 하기만 하면 야 이방지 매점 가자. 하고 끌고 나오는 방원 때문에 연희도 붕노하기 시작. 내가 저 눈새에 얼마나… 아… 씹… 이방원 진짜…. 나중엔 둘이 게이여서 방원이가 연희 막는다는 소문 들리고 (야 너 연희랑 왜 이렇게 친하게 지내. 하는 걸 듣고 소문 퍼뜨린 것은 분이…. 이방원 걔 우리 오빠 좋아하나봐. 하고 흘린 것이….) 그거 때문에 방지가 애 불러서 조심스레 … 너 혹시 나 좋아해? 친구로써 ….

>>여기부터 ㄹㅇ무방<< 무휼은 그냥 태어날 때부터 졷얼빠여서 분이 보러 와서 헤실거리는 방지보고 반한 거엿으면 조캣다 대박. 분이야 누구야? 우리 오빠. 오빠? 응. 헉 남매끼리 되게 이쁘네... 중얼중얼대다 분이가 웃으면서 뭐가 이쁘다구 그러냐? 너는 무슨 다 이쁘대. 진짜 이쁜 걸 어떡해. 고오맙다. 방원이랑 같은 반인데. 나중에 놀러가서 한 번 봐봐. 근데 그런 방지는 정작 지 반에 있을 땐 세상 모든 오만상은 다 끌어모아서 부루퉁하게 있을 거다. 방지가 표정 풀 때가 딱 넷이었음 좃갯고. 1. 분이 볼 때 2. 갑분이 볼 때 3. 연희 볼 때 4. 정선생님 볼 때. 그러다 점차 무휼 볼 때도 표정 풀리는 거 느끼면 무휼 신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