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трана для меня
나 이방원 좋아해서 서로 견제하고 그러다 눈맞는 무휼방지 좋아하는 듯 현대도 이방지 열 펄펄 끓고 난리났는데 어차피 분이랑 삼봉이랑 갑분이가 간호해줄 테니까 전화하고 방원이 형이랑 놀러가야지!!! 해서 휼이는 방원이랑 놀이공원 가는데 방원이랑 손 잡고 나다니다가 갑자기 이방지 많이 아프나 그런 생각 들고… 괜히 방원이 머리띠 골라주면서 이거 보면 이방지가 난리치겠지? 꼬시다. 이런 생각하다가 셋에서 하나 빠지니까 좀 허전하다 그런 생각. 방지도 아픈 와중에 옆에 방원이랑 휼이 없으니까 자꾸 슥 돌아볼 듯 옆에서 조잘조잘 안 떠드니까 재미도 없고. 셋이 있는 게 익숙한데다 방원이 가지고 으르릉대는 게 하도 일상이다 보니까 좋아하게 된지 아주아주 나중에야 좋아하는 거 알고 아주 휼이랑 언니 흑흑 보고싶네. ..
호랑이를 좋아하는 이방지…. 어릴때부터 책으로만 보며 애정을 키워가다가 열여섯이 되는 해에 무휼을 줍해온다…. 고양인줄 알았고 귀엽다 이러면서 잘 지내는데 몇 시간 안 지나 에츄 에츄 하고 재채기 시작하고 분이는 오빠 감기 걸렸다며 이럴 때 고양이랑 같이 있으면 안 된다고 근거 없는 소리를 하며 고양이는 잠시 나랑 갑분이가 데리고 있겠다 함 방지는 이거 확신하면서 그냥 고양이랑 놀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꿍얼대며 에츄 흐엥츄 거림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휼이는 커가고 방지는 감기가 떨어질 날이 없는데 병원 갔더니 의사가 감기는 아니고 알러지 같다면서 알러지 없으면 검사라도 해보라고 하고 감 대체 뭐야 나 알러지 없는데 하고 오랜만에 휼이를 보러 갔는데 얘 왠지 날이 갈수록 호랑이같아짐 내가 호랑이를 너..
ㅋㅋㅋㅋ 안영이와 장그래가 사귄다는 소식을 들은 하선생. 소식을 전한 한석율의 멱살을 잡고 장난해 씨발? 하고 묻는다. 아뇨 선생님, 죄송합니다. 죄송한데 장난은 아니고요, 저희 초면인데 이거 멱살은 좀 진도를 빨리 빼신 거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저기 선생님, 장그래가요 그니까요. 안영이 씨 내가 찜꽁해놨는데! 예? 이건 말도 안 돼요. 그쵸? 그제야 소리치는 한석율 장그래도 내가 찜꽁 해놨는데 둘이 사귀는 게 어딨어! 관웅정구 몇 번 잤다고 애 생겨서 회사로 무작정 찾아간 박정구 손 끌고 옥상으로 나와서 아저씨 뭐 나한테 할 말 없어요? 하니까 없다면서 잠깐 생각하다 아 너한테 말 안 했나? 하고 정구 손에 들려준 걸 보니 청첩장. 아저씨 이제 너랑 못 만나. 푹 숙인 고개 들더니 더듬더듬 천관웅 부르..
현대무방 뭐랄까 좀 칙칙하지 사실 안 칙칙한데 지금 내 상황이 칙칙해서 그럼 ㅎㅎ 세력싸움에 휘말려서 강제로 권태를 겪게 된 연인 그런 느낌 남. 날이 갈수록 이 만남이 유지되어도 괜찮은 건지 상대가 진정 나를 좋아해서 만나는 건지에 대해 회의만 생기는데 그럼에도 자기는 제 애인이 너무 좋으니까 먼저 헤어지자는 말은 하기 싫음. 이런 상태인 거 알고 있는데 헤어지는 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방지 며칠 철야하고 들어와서 무휼이 먼저 쪽쪽거리고 달라붙을 때 느지막이 우리 이제 그만할까. 방지가 말하면 잠깐 멈칫했다 못 들은 척 하던 거 계속하는 무휼. 방지는 무휼 머리만 쓰다듬으면서 다시 말할 기력도 없어서 한숨 푹 쉬고 말음. 무휼, 오늘은 내가 너무 피곤해서 안 되겠다. 그냥 자자. 무휼 아쉬운 기색 ..
피터팬과 빨간모자 스승을 해한 날로부터 흐르지 않는 정구의 시간 뭐 그런 거. 하루 종일 펑 하는 소리가 귀에서 맴돌고 손에는 익숙한 감촉이 떠다니는데 정작 만지는 건 소년원 철판 뿐이니 죽을 맛. 왜. 너희들도 내가 틀린 것 같아? 괜히 승질이나 내면서. 소년원을 나와도 똑같겠지 뭔가 잘 살아보자 했는데 여전히 고등학교 1학년에서 멈춰있는 정구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조금 더 세상의 시간이 흘러 정구가 외적으로 성인이 되었을 때는 정말 어째야 할지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어른스러운 아이인 척 하는 것은 익숙했기에 그저 그렇게 살아보려 하는 정구. 그 와중에도 놓을 수 없겠지 자신이 여전히 아이라는 거. 그래서 분 표출도 있지만 손에 익은 감각이 사라지지 않게 매일 폭탄 만들고 다님. 정구는 아주 어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