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трана для меня
효민정구5 본문
담배도 안 피는 놈이 얻다 썼는지 기름도 얼마 남지 않은 라이터로 초에 하나 하나 불을 붙였다. 어두운 방에서 타들어가는 초를 보고 멍하니 웃는 정구를 보다 효민이 또 따라 웃었다. 의도치 않게 분위기나 잡았다고 생각했다. 땡 잡았네.
그러더니만 효민이 정구에게 키스했다. 키스는 흔치 않게도 단 맛이 났다. 지금껏 단 맛이 나는 키스는 거의 좆같은 딸기맛이나 레몬맛밖에 없었는데, 몽글몽글하게 피어오르는 크림같은 단 맛도 나름 나쁘지 않았다. 효민이 무게를 실어 밀자 정구는 뒤로 밀려 넘어지다시피 누운 자세가 되었는데, 그 때에 왼손에 질펀하게 무언가 짚였다. 케이크였다. 아, 이거 비싼 거랬는데. 이미 초는 다 녹은지 오래라 케이크는 분홍 노랑 어쩌구로 촛농 범벅이었고, 어차피 먹을 수도 없는 케이크 좀 가지고 놀면 어떠랴. 정구의 손이 움직임에 따라 바닥에 길게 하얀 줄 몇 개가 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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