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трана для мен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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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횸정
분조장있는 이효민 분조장은 아니고 자기가 생각하는 이유가 타당할 때는 화 내고 안 그러면 가만히 있는데 그 기준이 다른 사람들이랑 많이 달라서 다들 쟤는 분조장이 있구나... 하는 거
누구 나한테 크리스마스 효민정구 줘 폭탄 만들다 남은 전선들 꼬아서 빨간색 검은색 초록색 노란색 섞여있는 트리 만들고 전구도 달고 해서 팔뚝만한 트리 만들어놓고 좋다고 웃는 효민정구를 줘
음 효민이 감금하는 효민정구 짱먹어라 걍 집에다 묶어두지는 못하고 그럼 보살펴줄 사람이 없으니까 어찌저찌 애 부모랑 연락해서 효민이 정신병원에 가둬두는 박정구이다 일 끝나면 항상 커피 한 잔 사가서 효민이 손 붙들고 눈물 떨구는 정구. 효민아, 나는 진짜 걱정이 돼서 이래. 무슨 걱정. 네가 내 인생을 망쳐버릴까 하는 걱정. 지금까지 쌓아온 게 네 행동 하나로 모두 무너져버릴까 하는 것들 말이야. 그러면서 눈가 빨개져가지고 효민이 보면 이효민 좀 화나겠다 와 이 새끼 끝까지 내 탓만 하는구나. 정구도 효민이가 나오려면 못 나올 거 아닌 애인 거 잘 아는데 그냥 평생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음 그럼 왜 죽이지를 않고 여기다 이렇게 둬. 나는 네가 싫은데, 그래도, 네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불안하지 않는 선에서 나랑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 하는데 지금까지 본 새럼들중에 젤로 미친새끼 같을 듯 왜냐면 맞으니까
박정구 자살했다 해도 이효민 못 믿을 것 같음 진부하게 박정구 자살할 새끼 아니야 하는데 누구도 뭐랄 수 없는 확신에 차 있어서 아무도 뭐라고 못 그럼
사람을 죽이는 박정구 그 자체보다 사람을 죽이고 나서 죄악감보다 들키면 제가 당할 불이익을 두려워하는 박정구 보는 게 즐거운 횸
호진정구 섹스하는 거 보고싶네요 이호진이 너무 과하게 조심스러워서 오히려 박정구가 과감하고 적극적이게 되는 거
이효민을 죽이고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박정구 내가 박정구인 꿈을 꾸는 이효민인지 이효민인 꿈을 꾸는 박정구인지 태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인지
효민정구 사귀는 거 혼자 눈치 챈 성준식 개잼이다 이효민 보호본능 시발 성준식이 이효민이랑 사귀는 걸로 이십 배는 더 갈궈대니까 쟤 박정구 좋아하나 싶고 막 그래 왜냐면 지가 그랬거든 좋아하면 괴롭히고... 형! 야 한석율! 퇴근 안 해? 하는데 성준식한테 맞는 거 보고 야마 돌아서 형 회사 관두면 안 돼? 아니이 시발 내가 꼰대한테 얘기 잘 한다니까? 닦개효민 사랑해 결론 없음
삐친 한성뉼이 너무넘 귀엽다 3분만에 풀렸는데 관심 받고 싶어서 계속 따라다니면서 장그래 뒤 돌아보면 흥! 흥! 흥! 하는 한석율 쟤 대체 왜 저러지 싶을 정도로 너무 장그래 나는 지금 관심을 받고 싶어서 삐친 척을 하고 있어 좀 관심 좀 조바 굽신굽신 하는 거라서
한석율로 탈바꿈한 박정구 준식정구는 너무 대유잼이다. 박정구는 만날천날 자기가 박정구인 거 들킬까 손톱 물어뜯고 살면서 밤마다 이효민 생각에 잠도 못 이루는데 성준식이 하루는 야, 너 제대로 안 해? 어? 정구야, 아니지. 석율아. 하면은 고개 계속 숙이고 죄송하다고만 하던 거 뚝 끊기고 손 덜덜 떨리는 거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음 떨면서 고개 들면 미안하다? 다른 애 이름이랑 착각했네. 하여간에 석율아. 하고 말 잇는데 정구가 그거 못 알아들었을 리 없고 앞에서 성준식은 대답 안 해? 하고 뭐라 그러는데 박정구는 미칠 지경 생각만 많아져가지고는 자꾸 스멀스멀 저 밑 땅바닥에서 이효민이 기어올라와서 다리를 감싸오는데
효민을 죽인 게 전혀 미안하지 않아서 미안한 박정구…. 이게 잘못된 일이라는 것과 양심 죄책감 찔려야 하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지만 사람인 척을 하려면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같은 걸 내비추어야 할 것 같아서
박정구 이효민한테 고민 이야기 할 일도 없는데 하면은 무슨 이상한 얘기 늘어놓다가 결론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건 없다로 시작해서 왜 자기를 부정하려고 하지? 그러니까 형 거기 그만두라니까. 이거고 한석율한테 고민상담하면 맨 먼저 나오는 말이 정구 씨 우리 술 한 잔 할까요? 스타트를 술로 끊고 술로 끝내니까 우선 고민이 뭐였는지도 잊는데 도어락 비밀번호도 잊어먹어서 항상 일어나면 한석율네 집이고 아침마다 일 치뤘나 거의 울면서 확인해야 하지만 술 마시자고 하면 또 거절은 못하는 정구의 인생
실어증 이효민 눈 앞에서 뭐 터져서 사람 죽는 거 이후로 말을 못하게 됐다고 하는데 사실 그 때 박정구 본 것 때문에 더 그랬으면 좋겠다 눈 앞에서 피 잔뜩 뒤집어 쓰고 자기가 흘린 것들 품에 주워담는 정구랑 눈 마주쳤는데 자기를 본 건지 자기 뒤에 있던 연기 피어나는 건물을 본 건지 히죽 웃던 박정구 다시 한 번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본 것 하나 가지고만 살아 왔는데 자기 수발 든다고 들어온 꼰대 따까리가 걔야…. 형 생각보다 많이 시시해졌다? 끼적이면 반대편에서 읽은 정구가 뭐가 그렇게 재미 있었다고요. 저 아세요? 하는데 사람들 나가고 나면 조심 좀 하자면서 쯧 하고 혀차는데 이효민 가만히 묻겠지 형 아직도 그 짓 하고 다녀? 그동안 애 뒷조사한 게 있으니까 이효민한테 꼼짝 못하는 정구가 보고 싶다 여기 보수가 좀 세기도 하고. 몇 달 있다가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일 년쯤 지나고서야 정구 귀에 대고 나는 이제 아쉬울 거 없는데, 형은 뭐 걸래? 거는 게 있어야 내기를 하지.
ㅋㅋㅋㅋㅋㅋ 효민이랑 정구랑 쇼윈도 친구관계만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 실제로는 이효민이 죽어라 쫓아다니고 관리감시 형 누구한테 보냈어? ㅋㅋ 야 내가 그거 하지 말랬지. 내 말이 조옺같지, 응? 하면 정구는 암 말 못하지만 쇼윈도로는 정구가 효민이 이겨먹으니까 그 이효민을 통제하는 사람 딱지 붙여져서 어디 갈 때 맨날 둘이 붙여놓고 둘만 방 따로 주고 해서 형 우리 존나 운명인가봐. 하는 효민이한테 질색하면서 운명은 믿지도 않는 게 무슨 하고 잘라내는 정구투닥거리다가 방에만 들어가면 근데 아까 잘 덤비드라 하고 짜증내기 시작하고 그거 받아주면서 아 씨발 뭐 떡치겟지 알빠야 ?? ?
야 효민아 그래도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맘에 드는 사람 하나는 있지 않아? 아 몰라 씨발. 다 맘에 안 들어. … 나는? 좆 까세요. 형은 여기 오자고 해서 맘에 안 들어. 집에 갈래? 됐거든요. 왕복에만 몇 시간이야 시발~
매일 죽음을 맞는 불사 박정구와 매일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 이효민 잠들기 전의 기억이 희미한 잠에서 깨어나보면 손끝에서 뭔가 퍼석한 것이 부서지는 게 뭔가 하고 보면 말라붙은 피고 출근하려고 챙겨입었던 셔츠 한가운데는 거무스름한 갈색이 한가득이니까 이거 또 못 입겠네 하고 무작정 옷부터 벗는 정구 이 개새끼가. 찌를 거면 옷부터 벗기라고, 응? 내가 몇 번을 말해. 피는 안 지워진다니까. 그럼 언제부턴가 옆에 있던 이효민이 또 그 소리 하시네. 아니 형, 내가 형 옷부터 벗겨놓으면 사람 죽은 사이에 무슨 짓을 할지를 몰라서 그렇다니까. 시체 강간하는 게 그렇게 재밌진 않던데. 뭐 해본 것처럼 말한다? 어깨만 으쓱하는 이효민한테 웃다가 정색하는 박정구. 미친 새끼. 진짜 해봤어? 누구한테? 누구겠어. … 설마 나냐? 형 말고 누가 있겠어. 죽더라도 네 앞에서 죽지는 말아야겠다. 죽이는 게 난데 무슨 소용?
횸정 횸율 이효민 한석율이랑 박정구 협박할 때마 죽어버릴 거라고 하는 거 너무 개재미있다... 한석율은 석율이한테 효민이 자신이 너무 소중한 존재라는 거 아니까 그러는 건데 박정구의 대유잼은 이효민의 죽음이 자기 탓으로 몰릴까봐 또 불이익을 당할까 오형사가 나를 찾을까 싶어서 자살 못하게 막는 거라는 데 있다 둘이 이효민 자살 못하게 막는 이유가 이효민을 위해서 자기를 위해서라는 게 너무 행복한 것이다
좋아해도 이효민이 또 이상한 말 해대고 비웃을 거 뻔하니까 아무 말 못하고 뒤만 대주는 박정구이네요 근데 이효민도 마찬가지로 비웃을까봐 아무 말 못하고 있는 그런 영원의 삽질
중딩횸정 여기저기서 맞고 다니는 이효민 그리고 그 이효민한테 맞고 다니는 박정구 서로 상처 떨어질 날 없으면서 이효민 울 때마다 암 말 없이 구급상자 꺼내는 정구 아무리 어른스럽고 또라이라 해도 어쩔 수 없이 기저에는 애들인 횸정
횸 프로스트요? 세상에 눈을 내리는 횸프로스트 죽기 전의 기억을 찾아다니다가 우연찮게 자신의 마지막 기억을 찾게 되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고 연기 풀풀 낡은 폐건물만 보이다가 나중에서야 박정구 모습이 보이고.. 눈 내리는 거 다 씨발 제쳐두고 박정구를 찾아 다니는 터에 지구에는 눈이 오지 않고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는데 횸프로스트가 정구 앞에 서자 박정구 그냥 안경만 뽀득뽀득 소리 날 정도로 문질러 닦으면서 역시 살아 있었구나, 만 함. 아니? 나 죽었는데. 보이냐? 응. 보여. 내가 누군줄 알고. 이효민. 아니야? 맞지. 이효민 쓱 훑어보고 어째 넌 변한 게 없다? 하는 정구 횸 프로스트를 믿는 게 아니라 이효민 자체를 그 존재를 믿고 있는 거라서 생전 그대로의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어
신 이효민의 총애를 혼자 다 처받고 있어서 죽을 수 없는 죽고 싶은 박정구 옥상에서 떨어지면 없던 나무가 생기고 목을 매달면 주변에 정의감 투철한 시민이 지나가거나 튼튼하던 끈이 뚝 끊어지고 자살할 폭탄을 만들어도 그것만 불발. 보면 항상 뭐 하나 끊어져 있음. 약 먹고 죽으려 하면 항상 약에 문제가 있거나 면역이 있거나 둘 중 하나임. 지하철에 치여 죽기도 해봤는데 그 날에는 항상 무슨 사고가 나서 지하철이 안 옴. 몇 번 더 해보다 이거는 너무 민폐다 싶어서 안 함. 칼로 찔러 죽으려 하면 항상 옆에 또 정의감 투철한 시민이 살려주고 지랄이야 씨발.. 대야에 물 받아서 익사하기 작전도 짰지만 멀쩡하던 대야가 갑자기 깨지는 바람에 실패. 발에 무거운 돌 묶고 바다에 가라앉기도 해봤지만 줄이 끊어지고 진짜 죽고 싶은 정구
젠더스왑 횸정은 박정구 묶은 머리 횸니가 맥가이버칼로 한 번에 잘라버려서 길이 맞지도 않는 머리 집에서 거울 보고 대충 길이만 맞게 잘라버리는 박정구이지요 목도 안 가릴 정도로 아주 짧게 머리 자르고 오면 이효민 예쁘담서 웃음
중2 박정구와 초1 이효민 15년 뒤에 만난 이제 갓 앞자리에서 2 뗀 박정구와 앞자리에 2 붙인지 몇 년 안 된 이효민 뭐야? 어린 애가 여긴 왜 와? 아니 형, 나 여덟 살 아니고 스물셋이그든? 아 그래. 난 서른인데 대단하다. 아니 씨발 나이 몇 개 더 있는 것 가지구 존나 꼰대같이 구네. 형 언제 이렇게 꼰대가 됐어..! 안 돼...! ㅋㅋㅋ 나대지 마 이효민 ㅋㅋ. 엉. ㅋㅋ
이효민 보고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고 싶다 하는 뜻으로 나도 교복 입고 싶다 하는 정구한테 섹스판타지인줄 알고 실현시켜주는 착한 애인 이효민
이횸 박정구 내적 두려워하는 거 너무 개꿀 아니냐고 언제 자기를 잡아먹을 지 모르는 박정구를 일찍이 내리누르는 이효민
수현혁규 주식삼요 미나 아파서 퇴근하자마자 헐레벌떡 소아외과 병동으로 다시 출근하는 흉부외과 임혁규... 수현이는 그 때 막 연아 살리고 몇 년 후에 수아 태어날 거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고. 거의 울면서 미나 괜찮아요? 많이 아픈 거 아니죠. 심각해요? 하는 혁규 보면서 미래의 나도 이런 심정이었을까 싶겠지 혁규 손만 꼭 잡아주면서 그렇게 안 심각해요. 말하고 웃는 수현쌤 왠지 모를 동질감 같은 거 느꼈으면 좋겠어 근데 전혀 다르겠지 우선 혁규는 제 애도 아닐 뿐더러 수아 태어날 즈음에 미나는 이미 초등학생일 테고 ㅋㅋ
무휼방지 봄에는 좀 행복하기를 바라… 응…? 봄이 올 날이 머지 않았으니까…. 꽃구경도 가구 집 앞에 개나리 핀 것 보면서 웃기도 하고 분이랑 갑분이한테 화전 만드는 것도 배워와 고뿔 조심하구 둘이 잘 살어봐 좀
장그래: 한석율 씨, 생일 축하드립니다.
한석율: 엥? (나 생일 한 달 지났는데) 너무 늦은 거 아니야, 장그래?
장그래: … 역시 그렇죠. 이제 와서 작년 생일 축하드리기에는….
한석율: 잠깐 뭐야 거기까지 내려가?
나 무방 너무 좋아 삶의 이유가 분이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고려 개박살내기 위해 에서 무휼과 함께 분이와 연희와 갑분이와 그냥 칼질 말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로 서서히 바뀌는 거 너무 짠하다고 어차피 다 깨져버릴 바람이지만 조금씩 바라보는 거 언제 죽어도 괜찮을 목숨이었는데 조금씩 살고 싶어져서 몸을 사리고 죽고 싶지 않아지고 검은 점차 절박해지는데 그 바람이 깨질 때가 다가온다는 건 본능적으로든 뭐든 느끼고 있으니 죽을 맛
정구종수 누워서 폰하는 박정구 배 베고 헐떡이는 박종수 보고싶다 존나게, 열심히 하겠습니다아. 씨이발 뽑아만 주시며는… 존나 열심히 하겠습니다. 씨팔, 회사를… 하고 숨 몰아쉬면 정구가 제 집처럼 생각하고, 하면서 이제 박종수가 아니라 자기까지 외운 멘트 이어주는 거 타이레놀에 걔랑 걔가 하는 그거 맞음 그거 정구종수로 보고 싶어서
효민수현 하루이틀 이효민한테 맞는 날이 늘어날 때마다 옛날 기억들이 습관들이 자꾸 효민에 의해 들춰지고 수치스럽고 화나는데 어쩔 생각도 안 들 듯 그냥 맞기만 하다가 회의 장난아니겠지 이제는 내가 도망간다고 효민이 찾아갈 다른 소중한 사람 같은 것도 없는데 나는 왜 이러고 있는지. 연아도 태호도 없는 삶이라 미련이 없는 건가 아니면 이효민이 내가 어디로 도망치든 쫓아올 사람이라 그런 건가. 아무래도 상관은 없지만 그냥 도망갈 생각도 못 하는데 그냥 멍하니 이마 왼쪽에 있던 상처 위에 덧씌워진 멍 가리려고 머리 헝클어보면서 죽고 싶어지는 한수현. 이러고 삼십 년을 더 살아야 한다니 고달픔
효민정구 알오 역시 알파알파이다 향 없는 박정구 하루는 이효민이 형은 왜 임신을 안 하지? 내가 이렇게 씨발 노력을 하는데. 아니 씨발 노력이 있으면은 성과가 있고 그래야 할 거 아니야 빡치게. 하는데 그냥 고개만 숙임 뭐지 저 새끼 나 알파인 거 모르나? 뭐야 씨발 지금까지 나 오메가라고 생각하고 살았어 쟤? 아니 우리가 같이 산 게 얼마인데. 존나 배신감 들고 그래서 먼저 알기 전까지 절대 말 안 하기로 결심함
효민정구 인생 마이 라이프 이거 타고 날아가자. 술김에 풍선 열여섯 개 사와서는 효민이 앞에 두고 좋다고 웃는 정구. 손에서 놓으면 천장에다 붙는 풍선 보고 효민이도 어이 없어 하다가 놀고 있으니 낄낄대면서 좋아하는데 뜬금없이 정구가 둘이 자살하자고 얘기 꺼내면 고개 끄덕임. 정구가 작게 말해주겠지 이거 안에 수소가스 들어있다. 말하는 본새가 장난이 아니라서 어차피 죽을 거 인생에서 제일 재밌을 때 죽는 게 낫다고 하면 글치? 그러면서 풍선 하나하나 다 터뜨림. 담배도 안 피는데 이효민이 가지고 다니는 라이터 꺼내서 켜면 펑 터지는 거 둘이 자살해
난 네가 너무 싫어 하면서도 서로 떠나지 못하는 효민정구 나의 취향 나의 인생이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고 못 죽여 안달인데 항상 잠자리에는 둘이 같이 누워있고 형 언제 와? 하면 좀 이따 갈게 회식 있어 하고 꼬박꼬박 답해주는 애들
무휼방지 보고싶어 립스틱 바르는 무휼 보고싶군요 그리고 옆에서 미치겠는 이방지…. 야! 너 뭐해. 뭐야, 길태미한테 배워왔어? 아이씨. 이건 또 어디서 구했… 분이 거야? 이런 미친. 걔는 무슨 생각으로 허락해준 거야. 아니 바르는 건 상관 없는데, 그걸 왜 씨발 나한테 문대! 꺼져!
분조장있는 이효민 분조장은 아니고 자기가 생각하는 이유가 타당할 때는 화 내고 안 그러면 가만히 있는데 그 기준이 다른 사람들이랑 많이 달라서 다들 쟤는 분조장이 있구나... 하는 거
누구 나한테 크리스마스 효민정구 줘 폭탄 만들다 남은 전선들 꼬아서 빨간색 검은색 초록색 노란색 섞여있는 트리 만들고 전구도 달고 해서 팔뚝만한 트리 만들어놓고 좋다고 웃는 효민정구를 줘
음 효민이 감금하는 효민정구 짱먹어라 걍 집에다 묶어두지는 못하고 그럼 보살펴줄 사람이 없으니까 어찌저찌 애 부모랑 연락해서 효민이 정신병원에 가둬두는 박정구이다 일 끝나면 항상 커피 한 잔 사가서 효민이 손 붙들고 눈물 떨구는 정구. 효민아, 나는 진짜 걱정이 돼서 이래. 무슨 걱정. 네가 내 인생을 망쳐버릴까 하는 걱정. 지금까지 쌓아온 게 네 행동 하나로 모두 무너져버릴까 하는 것들 말이야. 그러면서 눈가 빨개져가지고 효민이 보면 이효민 좀 화나겠다 와 이 새끼 끝까지 내 탓만 하는구나. 정구도 효민이가 나오려면 못 나올 거 아닌 애인 거 잘 아는데 그냥 평생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음 그럼 왜 죽이지를 않고 여기다 이렇게 둬. 나는 네가 싫은데, 그래도, 네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불안하지 않는 선에서 나랑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 하는데 지금까지 본 새럼들중에 젤로 미친새끼 같을 듯 왜냐면 맞으니까
박정구 자살했다 해도 이효민 못 믿을 것 같음 진부하게 박정구 자살할 새끼 아니야 하는데 누구도 뭐랄 수 없는 확신에 차 있어서 아무도 뭐라고 못 그럼
사람을 죽이는 박정구 그 자체보다 사람을 죽이고 나서 죄악감보다 들키면 제가 당할 불이익을 두려워하는 박정구 보는 게 즐거운 횸
호진정구 섹스하는 거 보고싶네요 이호진이 너무 과하게 조심스러워서 오히려 박정구가 과감하고 적극적이게 되는 거
이효민을 죽이고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박정구 내가 박정구인 꿈을 꾸는 이효민인지 이효민인 꿈을 꾸는 박정구인지 태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인지
효민정구 사귀는 거 혼자 눈치 챈 성준식 개잼이다 이효민 보호본능 시발 성준식이 이효민이랑 사귀는 걸로 이십 배는 더 갈궈대니까 쟤 박정구 좋아하나 싶고 막 그래 왜냐면 지가 그랬거든 좋아하면 괴롭히고... 형! 야 한석율! 퇴근 안 해? 하는데 성준식한테 맞는 거 보고 야마 돌아서 형 회사 관두면 안 돼? 아니이 시발 내가 꼰대한테 얘기 잘 한다니까? 닦개효민 사랑해 결론 없음
삐친 한성뉼이 너무넘 귀엽다 3분만에 풀렸는데 관심 받고 싶어서 계속 따라다니면서 장그래 뒤 돌아보면 흥! 흥! 흥! 하는 한석율 쟤 대체 왜 저러지 싶을 정도로 너무 장그래 나는 지금 관심을 받고 싶어서 삐친 척을 하고 있어 좀 관심 좀 조바 굽신굽신 하는 거라서
한석율로 탈바꿈한 박정구 준식정구는 너무 대유잼이다. 박정구는 만날천날 자기가 박정구인 거 들킬까 손톱 물어뜯고 살면서 밤마다 이효민 생각에 잠도 못 이루는데 성준식이 하루는 야, 너 제대로 안 해? 어? 정구야, 아니지. 석율아. 하면은 고개 계속 숙이고 죄송하다고만 하던 거 뚝 끊기고 손 덜덜 떨리는 거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음 떨면서 고개 들면 미안하다? 다른 애 이름이랑 착각했네. 하여간에 석율아. 하고 말 잇는데 정구가 그거 못 알아들었을 리 없고 앞에서 성준식은 대답 안 해? 하고 뭐라 그러는데 박정구는 미칠 지경 생각만 많아져가지고는 자꾸 스멀스멀 저 밑 땅바닥에서 이효민이 기어올라와서 다리를 감싸오는데
효민을 죽인 게 전혀 미안하지 않아서 미안한 박정구…. 이게 잘못된 일이라는 것과 양심 죄책감 찔려야 하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지만 사람인 척을 하려면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같은 걸 내비추어야 할 것 같아서
박정구 이효민한테 고민 이야기 할 일도 없는데 하면은 무슨 이상한 얘기 늘어놓다가 결론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건 없다로 시작해서 왜 자기를 부정하려고 하지? 그러니까 형 거기 그만두라니까. 이거고 한석율한테 고민상담하면 맨 먼저 나오는 말이 정구 씨 우리 술 한 잔 할까요? 스타트를 술로 끊고 술로 끝내니까 우선 고민이 뭐였는지도 잊는데 도어락 비밀번호도 잊어먹어서 항상 일어나면 한석율네 집이고 아침마다 일 치뤘나 거의 울면서 확인해야 하지만 술 마시자고 하면 또 거절은 못하는 정구의 인생
실어증 이효민 눈 앞에서 뭐 터져서 사람 죽는 거 이후로 말을 못하게 됐다고 하는데 사실 그 때 박정구 본 것 때문에 더 그랬으면 좋겠다 눈 앞에서 피 잔뜩 뒤집어 쓰고 자기가 흘린 것들 품에 주워담는 정구랑 눈 마주쳤는데 자기를 본 건지 자기 뒤에 있던 연기 피어나는 건물을 본 건지 히죽 웃던 박정구 다시 한 번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본 것 하나 가지고만 살아 왔는데 자기 수발 든다고 들어온 꼰대 따까리가 걔야…. 형 생각보다 많이 시시해졌다? 끼적이면 반대편에서 읽은 정구가 뭐가 그렇게 재미 있었다고요. 저 아세요? 하는데 사람들 나가고 나면 조심 좀 하자면서 쯧 하고 혀차는데 이효민 가만히 묻겠지 형 아직도 그 짓 하고 다녀? 그동안 애 뒷조사한 게 있으니까 이효민한테 꼼짝 못하는 정구가 보고 싶다 여기 보수가 좀 세기도 하고. 몇 달 있다가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일 년쯤 지나고서야 정구 귀에 대고 나는 이제 아쉬울 거 없는데, 형은 뭐 걸래? 거는 게 있어야 내기를 하지.
ㅋㅋㅋㅋㅋㅋ 효민이랑 정구랑 쇼윈도 친구관계만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 실제로는 이효민이 죽어라 쫓아다니고 관리감시 형 누구한테 보냈어? ㅋㅋ 야 내가 그거 하지 말랬지. 내 말이 조옺같지, 응? 하면 정구는 암 말 못하지만 쇼윈도로는 정구가 효민이 이겨먹으니까 그 이효민을 통제하는 사람 딱지 붙여져서 어디 갈 때 맨날 둘이 붙여놓고 둘만 방 따로 주고 해서 형 우리 존나 운명인가봐. 하는 효민이한테 질색하면서 운명은 믿지도 않는 게 무슨 하고 잘라내는 정구투닥거리다가 방에만 들어가면 근데 아까 잘 덤비드라 하고 짜증내기 시작하고 그거 받아주면서 아 씨발 뭐 떡치겟지 알빠야 ?? ?
야 효민아 그래도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맘에 드는 사람 하나는 있지 않아? 아 몰라 씨발. 다 맘에 안 들어. … 나는? 좆 까세요. 형은 여기 오자고 해서 맘에 안 들어. 집에 갈래? 됐거든요. 왕복에만 몇 시간이야 시발~
매일 죽음을 맞는 불사 박정구와 매일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 이효민 잠들기 전의 기억이 희미한 잠에서 깨어나보면 손끝에서 뭔가 퍼석한 것이 부서지는 게 뭔가 하고 보면 말라붙은 피고 출근하려고 챙겨입었던 셔츠 한가운데는 거무스름한 갈색이 한가득이니까 이거 또 못 입겠네 하고 무작정 옷부터 벗는 정구 이 개새끼가. 찌를 거면 옷부터 벗기라고, 응? 내가 몇 번을 말해. 피는 안 지워진다니까. 그럼 언제부턴가 옆에 있던 이효민이 또 그 소리 하시네. 아니 형, 내가 형 옷부터 벗겨놓으면 사람 죽은 사이에 무슨 짓을 할지를 몰라서 그렇다니까. 시체 강간하는 게 그렇게 재밌진 않던데. 뭐 해본 것처럼 말한다? 어깨만 으쓱하는 이효민한테 웃다가 정색하는 박정구. 미친 새끼. 진짜 해봤어? 누구한테? 누구겠어. … 설마 나냐? 형 말고 누가 있겠어. 죽더라도 네 앞에서 죽지는 말아야겠다. 죽이는 게 난데 무슨 소용?
횸정 횸율 이효민 한석율이랑 박정구 협박할 때마 죽어버릴 거라고 하는 거 너무 개재미있다... 한석율은 석율이한테 효민이 자신이 너무 소중한 존재라는 거 아니까 그러는 건데 박정구의 대유잼은 이효민의 죽음이 자기 탓으로 몰릴까봐 또 불이익을 당할까 오형사가 나를 찾을까 싶어서 자살 못하게 막는 거라는 데 있다 둘이 이효민 자살 못하게 막는 이유가 이효민을 위해서 자기를 위해서라는 게 너무 행복한 것이다
좋아해도 이효민이 또 이상한 말 해대고 비웃을 거 뻔하니까 아무 말 못하고 뒤만 대주는 박정구이네요 근데 이효민도 마찬가지로 비웃을까봐 아무 말 못하고 있는 그런 영원의 삽질
중딩횸정 여기저기서 맞고 다니는 이효민 그리고 그 이효민한테 맞고 다니는 박정구 서로 상처 떨어질 날 없으면서 이효민 울 때마다 암 말 없이 구급상자 꺼내는 정구 아무리 어른스럽고 또라이라 해도 어쩔 수 없이 기저에는 애들인 횸정
횸 프로스트요? 세상에 눈을 내리는 횸프로스트 죽기 전의 기억을 찾아다니다가 우연찮게 자신의 마지막 기억을 찾게 되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고 연기 풀풀 낡은 폐건물만 보이다가 나중에서야 박정구 모습이 보이고.. 눈 내리는 거 다 씨발 제쳐두고 박정구를 찾아 다니는 터에 지구에는 눈이 오지 않고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는데 횸프로스트가 정구 앞에 서자 박정구 그냥 안경만 뽀득뽀득 소리 날 정도로 문질러 닦으면서 역시 살아 있었구나, 만 함. 아니? 나 죽었는데. 보이냐? 응. 보여. 내가 누군줄 알고. 이효민. 아니야? 맞지. 이효민 쓱 훑어보고 어째 넌 변한 게 없다? 하는 정구 횸 프로스트를 믿는 게 아니라 이효민 자체를 그 존재를 믿고 있는 거라서 생전 그대로의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어
신 이효민의 총애를 혼자 다 처받고 있어서 죽을 수 없는 죽고 싶은 박정구 옥상에서 떨어지면 없던 나무가 생기고 목을 매달면 주변에 정의감 투철한 시민이 지나가거나 튼튼하던 끈이 뚝 끊어지고 자살할 폭탄을 만들어도 그것만 불발. 보면 항상 뭐 하나 끊어져 있음. 약 먹고 죽으려 하면 항상 약에 문제가 있거나 면역이 있거나 둘 중 하나임. 지하철에 치여 죽기도 해봤는데 그 날에는 항상 무슨 사고가 나서 지하철이 안 옴. 몇 번 더 해보다 이거는 너무 민폐다 싶어서 안 함. 칼로 찔러 죽으려 하면 항상 옆에 또 정의감 투철한 시민이 살려주고 지랄이야 씨발.. 대야에 물 받아서 익사하기 작전도 짰지만 멀쩡하던 대야가 갑자기 깨지는 바람에 실패. 발에 무거운 돌 묶고 바다에 가라앉기도 해봤지만 줄이 끊어지고 진짜 죽고 싶은 정구
젠더스왑 횸정은 박정구 묶은 머리 횸니가 맥가이버칼로 한 번에 잘라버려서 길이 맞지도 않는 머리 집에서 거울 보고 대충 길이만 맞게 잘라버리는 박정구이지요 목도 안 가릴 정도로 아주 짧게 머리 자르고 오면 이효민 예쁘담서 웃음
중2 박정구와 초1 이효민 15년 뒤에 만난 이제 갓 앞자리에서 2 뗀 박정구와 앞자리에 2 붙인지 몇 년 안 된 이효민 뭐야? 어린 애가 여긴 왜 와? 아니 형, 나 여덟 살 아니고 스물셋이그든? 아 그래. 난 서른인데 대단하다. 아니 씨발 나이 몇 개 더 있는 것 가지구 존나 꼰대같이 구네. 형 언제 이렇게 꼰대가 됐어..! 안 돼...! ㅋㅋㅋ 나대지 마 이효민 ㅋㅋ. 엉. ㅋㅋ
이효민 보고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고 싶다 하는 뜻으로 나도 교복 입고 싶다 하는 정구한테 섹스판타지인줄 알고 실현시켜주는 착한 애인 이효민
이횸 박정구 내적 두려워하는 거 너무 개꿀 아니냐고 언제 자기를 잡아먹을 지 모르는 박정구를 일찍이 내리누르는 이효민
수현혁규 주식삼요 미나 아파서 퇴근하자마자 헐레벌떡 소아외과 병동으로 다시 출근하는 흉부외과 임혁규... 수현이는 그 때 막 연아 살리고 몇 년 후에 수아 태어날 거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고. 거의 울면서 미나 괜찮아요? 많이 아픈 거 아니죠. 심각해요? 하는 혁규 보면서 미래의 나도 이런 심정이었을까 싶겠지 혁규 손만 꼭 잡아주면서 그렇게 안 심각해요. 말하고 웃는 수현쌤 왠지 모를 동질감 같은 거 느꼈으면 좋겠어 근데 전혀 다르겠지 우선 혁규는 제 애도 아닐 뿐더러 수아 태어날 즈음에 미나는 이미 초등학생일 테고 ㅋㅋ
무휼방지 봄에는 좀 행복하기를 바라… 응…? 봄이 올 날이 머지 않았으니까…. 꽃구경도 가구 집 앞에 개나리 핀 것 보면서 웃기도 하고 분이랑 갑분이한테 화전 만드는 것도 배워와 고뿔 조심하구 둘이 잘 살어봐 좀
장그래: 한석율 씨, 생일 축하드립니다.
한석율: 엥? (나 생일 한 달 지났는데) 너무 늦은 거 아니야, 장그래?
장그래: … 역시 그렇죠. 이제 와서 작년 생일 축하드리기에는….
한석율: 잠깐 뭐야 거기까지 내려가?
나 무방 너무 좋아 삶의 이유가 분이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고려 개박살내기 위해 에서 무휼과 함께 분이와 연희와 갑분이와 그냥 칼질 말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로 서서히 바뀌는 거 너무 짠하다고 어차피 다 깨져버릴 바람이지만 조금씩 바라보는 거 언제 죽어도 괜찮을 목숨이었는데 조금씩 살고 싶어져서 몸을 사리고 죽고 싶지 않아지고 검은 점차 절박해지는데 그 바람이 깨질 때가 다가온다는 건 본능적으로든 뭐든 느끼고 있으니 죽을 맛
정구종수 누워서 폰하는 박정구 배 베고 헐떡이는 박종수 보고싶다 존나게, 열심히 하겠습니다아. 씨이발 뽑아만 주시며는… 존나 열심히 하겠습니다. 씨팔, 회사를… 하고 숨 몰아쉬면 정구가 제 집처럼 생각하고, 하면서 이제 박종수가 아니라 자기까지 외운 멘트 이어주는 거 타이레놀에 걔랑 걔가 하는 그거 맞음 그거 정구종수로 보고 싶어서
효민수현 하루이틀 이효민한테 맞는 날이 늘어날 때마다 옛날 기억들이 습관들이 자꾸 효민에 의해 들춰지고 수치스럽고 화나는데 어쩔 생각도 안 들 듯 그냥 맞기만 하다가 회의 장난아니겠지 이제는 내가 도망간다고 효민이 찾아갈 다른 소중한 사람 같은 것도 없는데 나는 왜 이러고 있는지. 연아도 태호도 없는 삶이라 미련이 없는 건가 아니면 이효민이 내가 어디로 도망치든 쫓아올 사람이라 그런 건가. 아무래도 상관은 없지만 그냥 도망갈 생각도 못 하는데 그냥 멍하니 이마 왼쪽에 있던 상처 위에 덧씌워진 멍 가리려고 머리 헝클어보면서 죽고 싶어지는 한수현. 이러고 삼십 년을 더 살아야 한다니 고달픔
효민정구 알오 역시 알파알파이다 향 없는 박정구 하루는 이효민이 형은 왜 임신을 안 하지? 내가 이렇게 씨발 노력을 하는데. 아니 씨발 노력이 있으면은 성과가 있고 그래야 할 거 아니야 빡치게. 하는데 그냥 고개만 숙임 뭐지 저 새끼 나 알파인 거 모르나? 뭐야 씨발 지금까지 나 오메가라고 생각하고 살았어 쟤? 아니 우리가 같이 산 게 얼마인데. 존나 배신감 들고 그래서 먼저 알기 전까지 절대 말 안 하기로 결심함
효민정구 인생 마이 라이프 이거 타고 날아가자. 술김에 풍선 열여섯 개 사와서는 효민이 앞에 두고 좋다고 웃는 정구. 손에서 놓으면 천장에다 붙는 풍선 보고 효민이도 어이 없어 하다가 놀고 있으니 낄낄대면서 좋아하는데 뜬금없이 정구가 둘이 자살하자고 얘기 꺼내면 고개 끄덕임. 정구가 작게 말해주겠지 이거 안에 수소가스 들어있다. 말하는 본새가 장난이 아니라서 어차피 죽을 거 인생에서 제일 재밌을 때 죽는 게 낫다고 하면 글치? 그러면서 풍선 하나하나 다 터뜨림. 담배도 안 피는데 이효민이 가지고 다니는 라이터 꺼내서 켜면 펑 터지는 거 둘이 자살해
난 네가 너무 싫어 하면서도 서로 떠나지 못하는 효민정구 나의 취향 나의 인생이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고 못 죽여 안달인데 항상 잠자리에는 둘이 같이 누워있고 형 언제 와? 하면 좀 이따 갈게 회식 있어 하고 꼬박꼬박 답해주는 애들
무휼방지 보고싶어 립스틱 바르는 무휼 보고싶군요 그리고 옆에서 미치겠는 이방지…. 야! 너 뭐해. 뭐야, 길태미한테 배워왔어? 아이씨. 이건 또 어디서 구했… 분이 거야? 이런 미친. 걔는 무슨 생각으로 허락해준 거야. 아니 바르는 건 상관 없는데, 그걸 왜 씨발 나한테 문대!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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