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릭
효민정구9
ㄱㅏ가
2016. 7. 18. 22:25
효민이 정구의 목덜미에 얼굴을 박고 숨을 내쉬자 정구가 간지럽다며 웃었다. 이효민, 하고 한숨을 내쉬듯 뱉는 제 이름이 기분좋아 효민은 몇 번 더 고개를 부벼댄다.
형 냄새 나.
내 냄새가 뭔데.
정구가 실소하며 물었다. 몰라. 비료냄새랑, 아저씨 냄새도 좀 나고. 내 냄새도 나고…. 비누냄새. 그리고 그냥 형 냄새. 킁킁대다 이내 정구를 끌어안는다. 오늘 왜 이래. 잠시 머뭇거리다 저를 안는 손이 따뜻했다.
시발…. 존나 이상해.
뭐가 또 이상해.
몰라. 그냥. 존나 막…. 간질간질하고 그런 게. 좆같아.
그러냐?
정구가 효민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 효민과 엇비슷한 모양새였다. 너도. 네 냄새 나. 내 냄새는 뭔데. 그냥 네 냄새. 내 냄새도 나고.